연느
(@___my_book_story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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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독서^^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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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히 갇혀있는 중인데, 일 처리가 정말 개판이다. - 보는 것과 같이 공항에 도착한 저녁 9시 부터 약 새벽 1시까지 시위대가 공항과 출국장을 점령하여 체크인 조차 할 수가 없었고, 모든 항공편이 결항으로 떠 있었다. 공항의 직원들을 붙잡고 물어봐도 결항이 맞다고 했고, 다음날 항공사에 문의하라고 이야기 하다가 시위대 때문에 위험하니 아예 입국장인 1층으로 내려가라고 까지 안내해줬다. 그런데 마카오에서 페리 등으로 입장한 사람들과 오후 5시 이전 체크인 한 사람들만 태우고, 내가 타기로 했던 00시 30분 비행기가 출항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 한국 아시아나는 결항 된 적이 없다는 멍청한 소리만 하고 있고, 분명 텅텅 비었을 비행기였는데도 아직까지 연락 한 번이 없다. - 홍콩 시위대는 아무 잘못이 없다. 공항을 점령하고, 결항이 되어 돌아가지 못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자 세계에서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고 있으니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항공사 측의 대처가 너무나 황당하다. 연락도 주지 않고, 연락을 겨우 해도 모르쇠 입장이다. 심지어 우리 가족은 비즈니스 석 예약자인데도 아무 연락도 받을 수 없었다. 열불만 터지며, 9시간 째 공항에서 발만 구르고 있다...🤦🏻‍♀️ - #홍콩 #홍콩국제공항 #홍콩시위 #아시아나 #답답

#자랑스타그램 갑니다❤ - 서평단으로 참여한 #위즈덤하우스#루거총을든할머니 가 출간이 되었는데, 공식 책 소개 멘트에 제가 적은 한 줄 평이 들어갔어요🙆🏻‍♀️ 처음 있는 경험이라 너무 신기하고 뿌듯해서 한참을 들여다봄🤣 - #자랑 #서평 #서평단 #한줄평 #책스타그램

연느
(@___my_book_story___)

22 Days 10 Hours Ago

분명 엄청 졸렸는데 막상 자려고 누으니 잠이 안 들고🤦🏻‍♀️ 25km에 당만 잔뜩 털리고 와서 그런지 마카롱이 너무너무너무너무 생각 나서 엉금엉금 기어다녀왔다🙄 - 파란색-소금바닐라 노란색-와인무화과 빨간색-라즈베리인데 어째서 하필이면 #한강나이트워크 25k, 15k, 42k 색깔이랑 똑같은건지🤔 트라우마인가ㅎ_ㅎ - #마카롱 #마카롱맛집 #마카롱추천 #디저트 #디저트맛집 #디저트스타그램 #간식 #간식스타그램 #주전부리 #행당동디저트 #행당동마카롱 #왕십리마카롱 #왕십리디저트 #주말 #주말스타그램

연느
(@___my_book_story___)

22 Days 16 Hours Ago

1. 스트레칭 하면 강하나! 언니가 거기서 왜나와요...?🤗 실제로 보니 마르시긴 했지만 몸이 탄탄하구나를 느낌. 나도 근육 만들거야🙆🏻‍♀️ 2. 23:00 25km 참가자 스타트 라인. 3. 그저 신났던...미련했던 8시간 전의 나🤦🏻‍♀️ 4. 저런 아치형 풍선 진짜 취향 저격! 5. LED암밴드 까지 차고 신남...🤦🏻‍♀️ 6. 참가자가 진짜진짜 많았고, 파란색 암밴드는 25km 참가자 표시인데 나중에 이촌CP에서 15km, 42km 참가자들도 다 모여서 정신 없었다ㅋㅋㅋㅋ 7. 갑자기 비가 내려서, 후다닥 찍는다고 찍었는데 급박해 보인다ㅋㅋㅋ 이 20km 지점부터 나머지 5km 구간이 최고로 힘들었다. 체력도 다리 근육도 허리도 너무 아팠는데 비 까지 내리니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었다. 8. 그래도 Finish 라인 사진은 한 장 정오 있어야지💁🏻‍♀️ 9. 나의 fitbit이 기록해 준 토~일 한강 나이트 워크 대장정. 사실 출발할 때 깜빡해서 한 600m 지점부터 기록했다. 10. CP에서 얻은 뱃지와 25km 완주 메달! 뿌듯하다🏃🏻‍♀️ - 이제 샤워도 인스타 업데이트도 빨래도 끝냈으니, 월요일을 위해 일요일은 잠으로 반납하러 가야겠다😴 - #한강나이트워크 #한강나이트워크42k #2019한강나이트워크 #한강나이트워크25k #25km #나이트워크 #걷기 #주말 #주말스타그램 #운동 #운동스타그램 #셀카 #셀피 #selfie #기록 #기록스타그램 #후기 #후기스타그램

한강 나이트워크 25km 걸으러 왔다🏃🏻‍♀️ - 걷는 건 그렇다 치고, 일요일 오전 6시경 결승점에 도착하는데 내 일요일은 과연 온전히 흐를 수 있을까🤦🏻‍♀️ - #한강나이트워크 #한강나이트워크25k #한강 #여의나루

연느
(@___my_book_story___)

28 Days 24 Hours Ago

작가님, 앞으로는 이런 소설만 적어주세요 하고 간절히 부탁하고 싶게 만든 소설 <진이, 지니> - 침팬치 사육사 진이, 보노보 지니, 그리고 민주라는 세 인물(?)의 치열한 4일을 그린 작품이다. 정유정 작가의 이전 작품들을 읽고 들었던 재밌지만 불쾌했던 그런 감정들을 모두 리셋하고 먹먹해진 감정을 한껏 느낄 수 있었다. - 소설의 장르가 어쨌든 판타지인데다가, 무슨 내용을 언급해도 스포가 되는 것 같아서 쓰질 못하겠다🤔 보노보를 소설에 등장시키고, 인물들의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한 묘사에서 정유정 작가의 상상력, 관찰력에 감탄했다. 물론 엄청난 자료 조사가 있었겠지만, 자료 조사만으로 이런 소설을 쓸 수는 없다. 소설 초반부터 사건에 사건을 거듭하는 느낌이었는데,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이 아닌 <발단-위기-절정-위기-절정>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흡입력이 이렇게 까지 뛰어나다니, 정말 작가님 대단하시고요🙆🏻‍♀️ - 남성 서사 중심이거나, 지독하게(!) 충격적인 사건 사고들을 다룬 전작들이 나에겐 조금 버거웠었기에 <진이, 지니> 를 읽기 전에 고민이 되었다. 그러나 색다른 소재의 홍보 문구에 끌려 결국 읽게 되었는데, 안 읽었으면 정말 후회할 뻔 했다. 사람과 사람, 혹은 그 종을 넘은 우정과 연대에 따뜻해짐을 느꼈던 동시에 떠나 보내야만 했던 분들이 떠올라 먹먹함까지 느낄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 - #진이지니 #정유정 #책 #소설 #취미 #책스타그램 #소설스타그램 #취미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주말 #주말스타그램 #독서 #독서스타그램 #책추천 #소설추천 #여성작가 #여성작가책 #여성작가책읽기 #여성작가책읽기프로젝트 #여성작가소설 #여성작가소설 #여성작가책추천 #여성작가소설추천

여수🤗 - 엄마 아빠 생신 기념으로 용돈 전달 겸 선물 전달 겸 식사 대접 겸 갔지만, 단 5분의 공복이 있을 틈 없이 사육 당하고 온 것으로 마무리...🤦🏻‍♀️ - 간만에 본 바다와 짭짤한 냄새는 나름 반가웠다😆 - #여수 #고향 #장어샤브샤브 #먹스타그램 #맛스타그램 #주말 #주말스타그램 #셀카 #셀피

<항구의 사랑>, 이것은 추억인가, 공감성 수치인가! - 완전히 우리 세대라고 하기는 어렵고, 우리 대 언니 세대라고 하는 것이 더 적합할 것 같다. 아예 모르는 문화는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우리 또래가 공유한 문화는 아니었다. 그래서 무언가 공감이 되면서도, 공감이 되지 않고, 어쨌든 이런 문화가 없지는 않았기에 그 문화를 언니 세대에서 물려받았던(?) 또래들을 보던 감정이 생각이 나기도 하고, 그래서인지 공감성 수치가 느껴지기도 했고...🙄 - 솔직하게 말하면, '속았다'는 기분이 많이 들었다. 정말 추억을 회상할 수 있는 작품을 기대하고 읽었는데 그저 화자인 '준희'의 별 거 없는 회고록을 본 느낌이었달까(물론 작가의 자전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쓴 소설이긴 하지만). 보통 내 주변에 있는 인물이나 나와 비슷한 인물이 등장하는 소설을 읽으면 몰입이 강해지고 재밌다고 느껴지는데, 불쾌하다는 감정이 먼저 올라왔다. 그 이유를 생각 해 보니, 준희 스스로가 성인이 되어 자신의 학창시절 감정들을 부정했던 것 자체가 그 이유인 것 같다. 준희 본인부터 "그땐 다 미쳤었어"라고 이야기 하는데, 그 추억이 오롯이 공감과 향수만을 떠올리게 할 수는 없지 않은가? 그렇게 부정했으나 결국은 그 감정이 '진짜'였다고 말하는 것도 '뻔하다'고 느껴졌다. - 계속해서 '공감성 수치'라는 단어를 쓰게 되는데, 그냥 이 소설을 다 읽은 내 감정을 설명하기 딱 좋은 단어이다. 공감은 하되, 반갑지는 않다. 준희의 추억 이야기 속 스토리 라인을 계속 잡아가주고 매개체가 되는 인희라는 인물 또한 소비적이었다. '데미안'이 될 수도 있었던 인물인데, '미안'으로 그친 느낌이었다. - 재밌게 읽고 공감하는 독자들도 있었겠지만, 나에겐 전체적으로 아쉬운 느낌이었다. 김세희 작가의 문장력은 감정을 끌어내기에 충분히 좋았다. 그럼에도 내가 아쉽다고 느끼는 이유는 그 감정을 공감하지 못하고 '준희'라는 인물을 한 대 쥐어박고 싶을 정도로 답답하게 봤기 때문일까? 어쩌면 내가 너무 염세적이 되어버린 걸 지도 모르겠다. - #항구의사랑 #김세희 #민음사 #책 #소설 #독서 #취미 #책스타그램 #소설스타그램 #독서스타그램 #취미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직장인 #직장인스타그램 #월루 #월루스타그램 #여성작가 #여성작가소설 #여성작가책 #여성작가책읽기 #여성작가책읽기프로젝트

여성작가의 책은 아니지만, 가제본 서평단으로 선정 되어 읽은 <루거 총을 든 할머니> 후기! - 페미니즘 스릴러를 표방한 프랑스 소설이다. 작가 브누아 필리퐁은 시나리오 작가이자 영화감독이라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문체나 흐름이 계속 극적으로 느껴졌다. 102세 할머니인 베르트가 옆집 남자를 향해 총을 쏘고, 범죄자들을 도주 시켰다는 명목으로 경찰이 그녀를 조사를 하던 중 엄청난 비밀이 밝혀진다. 할머니의 집 지하에서 무려 일곱 구의 시신(이라기 보다는 백골)과 동물 뼈들이 발견되었는데, 놀랍게도 베르트 할머니는 담담했다. 자신의 살인이 별 일이 아니라는 듯, 당연하다는 듯. 사연은 다양했다. 자신을 강간하려고 해서, 남편의 가정폭력을 견디다 못 해서. 일곱 명의 남성을 살인하는 과정을 듣던 경찰 벤투라는 처음엔 경악하지만, 점점 그녀의 사연에 빠져들게 된다. - 살인이라는 행위 자체는 벌 받아야 마땅하지만, 자기 편 하나 없이(베르트를 사랑해주고 아껴줬떤 할머니와 루터는 너무 먼저 세상을 떠나버렸다) 자신을 노리개 취급하던 남성들에게 참고 있지 않고 대응했다는 점에서 페미니즘 적인 시각이 보였다. 본인의 욕구를 주장할 줄 알고, 불합리한 주장과 행위에 대해 심판하고, 상대방에게 밀리지 않는 재치있는 입담이 베르트라는 인물을 매력있게 만들어 주었다. 하지만 베르트가 이렇게 냉소적으로 변한 데에는 그녀의 비극적인 삶이 계속 되었고, 행복했던 시간은 그녀의 100세 인생 중 고작 15년 정도 뿐이었기에 그녀의 매력은 어딘가 시린 구석이 느껴졌다. - 전체적으로는 스릴러, 블랙코미디라고 할 수 있겠고 우리나라 정서상 스릴러 쪽에 더 가깝다고 느껴졌다. 프랑스는 선정성에 대한 기준이 높지 않다고 알고 있다. 여성이 남성의 핍박에 당하지만 않고 사격으로 맞서는 태도는 확실히 페미니즘적이지만, 페미니즘에 대한 이해가 높지 않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스릴러, 블랙코미디 장르 쪽으로 생각되지 않을까 싶었다. -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읽었기에, 내용을 더 자세하게 작성하기가 어렵다. 가제본 서평단 참여는 처음인데, 심플한 표지를 자랑하는 가제본 책은 마치 방영 전 영화 대본집을 받은 것 같은 설렘이 느껴졌다.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국제독서박람회에서 구매한 제 귀여운 책갈피도 보세요🤗) - #루거총을든할머니 #브누아필리퐁 #위즈덤하우스 #서평 #서평단 #사전서평단 #가제본 #가제본서평 #가제본서평단 #책 #소설 #독서 #취미 #책스타그램 #소설스타그램 #독서스타그램 #취미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일상 #후기 #후기스타그램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 티켓 교환 부스에서 자원봉사활동을 진행했는데요, 저는 고작 예약내역을 확인하고 입장 팔찌만 건네드리는 역할이었지만! 한 분 한 분 만나며 연대감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어요🙆🏻‍♀️ - 신체적인 컨디션이 안 좋아서, 온 얼굴과 몸이 퉁퉁 부어있었는데 정말 즐거웠습니다! 진짜 피곤해 보이는 셀카가 나왔지만 정말 즐거웠어요...진짠데🙄 - 5시까지의 봉사활동이 끝나고, 스텝 옷을 입고 있으면 혹시나 관람하시는 분들이 질문하실까봐 '노는 중' 스티커를 붙여주신 한여전 쌤들 센스 만점이십니다🙆🏻‍♀️ - 참, 마지막 사진에 몰카가 아닌 물건 하나는 무엇일까요?? 생각 해 보세요🤗 - #페스티벌킥 #2019페스티벌킥 #한국여성의전화 #페미니즘 #페미니즘 축제 #요즘페미노는법 #새빛둥둥섬 #반포한강공원 #주말 #주말스타그램

돌아오는 토요일, 29일에 반포 한강공원에서 <페스티벌 킥>이 열립니다! 제가 자원봉사자로 선정 되어서 뜻 깊게 참여할 수 있게 되었어요🤗 페미니즘에 관심이 있거나 궁금하거나 아니면 나는 페미니스트다! 싶으시면 <페스티벌 킥>에 놀러오세요🙆🏻‍♀️ #페미니즘 #페미니스트 #페스티벌킥 #한국여성의전화 #요즘페미노는법 - #repost @kwhotline (@get_repost) ・・・ 🔥성폭력 성차별 사회에 킥을 날리자!🔥 2019 페스티벌 킥 "요즘 페미 노는 법"이 열흘 남았습니다! - 17개의 페미니즘 모임이 만드는 "페미 놀이 부스" - ‘영혼의 노숙자’ 셀럽 맷과 ‘여성계 비공식 랩퍼’ 권김현영, ‘독박골 갓란희’ 송란희가 말하는 토크쇼 ‘여자들이 모여 노는 것이 중요한 이유’ - 오지은 이랑 신승은 슬릭 씨씨(DJ)로 이어지는 숨 막히는 뮤지션 라인업 - 펀치 기계 등 놀이기구가 마련된 성인들도 즐길 수 있는 놀이터까지! 무슨 말이 필요할까요? 페미 님들, 놉시다! ▶️ 시간 : 2019년 6월 29일(토) 오후 3시~10시 ▶️ 장소 : 반포한강공원 세빛섬야외무대(서울특별시 서초구 반포동 649-1) ▶️ 티켓 예매하러 가기 : https://booking.naver.com/booking/5/bizes/239800 ▶️ 페스티벌 킥 굿즈 'KICK THE PATRIARCHY' 구입하기 : https://www.tumblbug.com/festivalkick

감히 내가 흥미를 못 느꼈다고 이야기를 해도 될까, 고민했던 <내게 무해한 사람> - <쇼코의 미소>는 정말 내게 센세이션한 소설이었다. 시대적 아픔과 어떠한 사건으로 인한 충격적인 감정들을 작가의 섬세함으로 어루만져 나도 모르게 그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어가 함께 눈물을 흘렸었다. 섬세하고 담담한 문체지만 억지로 위로하려 들지 않아서 그 여운을 좀 더 오래 끌어안고 있을 수 있어 좋았다. 그래서 그 후속작인 <내게 무해한 사람>을 읽어보겠다고 벼르고 있었는데, 음...별로라고 하기에도 그렇다고 너무 좋았다고 하기에도 애매한 감정이 들었다. - 아무래도 내가 '사랑'이라는 감정에 크게 얽매이는 성격이 아닌 것이 제일 큰 이유인 것 같다. 내가 <내게 무해한 사람>을 읽기 시작했다는 것을 알고, 점심을 먹으러 가는 길에 "언니, 울었죠?"라고 묻는 회사 동생의 말에 대답했다. "나 뭐, 나 모르는 사이에 혼났어? 왜 울어?" 동생은 당황하다가 본인은 '그 여름'을 읽는 내내 가슴이 아파 눈물을 흘렸다고 했다. 그런 동생에게 나는 "아니 뭐 안타깝긴 한데...그니까 왜 바람을 피워(?)서 추억팔이를 해...있을 때 잘 하지..."라고 대답하며 경악을 선물 해 줬다. 그게 발단이었는지도 모른다. 그 뒤로 계속 진행되는 '사랑'이라는 형태의 감정에 울고 웃는 등장인물들과 이야기를 보며 나는 공감도 이해도 온전히 못 하며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 내 마음을 울린 이야기들은 따로 있었다. 바로 '601, 602'와 '손길'과 '아치디에서'였다. 회사 동생과 이야기 하는 과정에서, 계속해서 사랑의 감정을 자극하는 다른 단편 소설들을 언급하는 동생과 달리 나는 가부장적인 가정의 피해를 받은 등장인물이 들어간 저 세 단편들이 좋았다고 이야기 했다. '하여튼 오빠든 남동생이든 남자형제들은 다 죽여야돼'라는 말에 동생은 다시 경악했다. 막상 남자 형제도 없는 언니가 왜 그렇게 까지 화가 났냐며. 정작 오빠가 있고 오빠 때문에 피해를 입었다는 호소를 해 왔던 건 회사의 동생이었다🙄 - 특정 감정 보다는 사회적 압박에 더 마음을 움직이는 나 같은 성격에게, <내게 무해한 사람>의 스토리 자체는 크게 감정을 움직이지 못했으나 최은영 작가님의 문체는 정말 신기할 정도로 아름답다. 어쩜 이렇게 섬세하고 부드러우며, 그렇다고 지루하지도 않을 수 있을까! 덕분에 내 감정의 동요를 움직이지 못했던 스토리에서 조차 집중력을 최대치로 발휘해서 읽어 내려갔다. <쇼코의 미소>때도 느꼈던 최은영 작가님의 어마어마한 힘을 <내게 무해한 사람>에서도 느꼈다. - 아무튼, 내가 감상평을 이야기 할 때 마다 경악스러운 표정과 빵 터져 할 말을 잃던 회사 동생의 심정은, "사랑의 멋짐을 모르는 당신은 불쌍해요"를 외치던 웨딩피치의 심정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에 짤을 추가해봤다. 아니, 공감을 못 했고 흥미를 못 느꼈을 뿐이지 재밌게 읽었다구요~~~🤦🏻‍♀️ - #내게무해한사람 #최은영 #책 #소설 #독서 #취미 #책스타그램 #소설스타그램 #독서스타그램 #취미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소설추천 #책추천 #주말 #주말스타그램 #여성작가 #여성작가소설 #여성작가책 #여성작가책읽기 #여성작가책읽기프로젝트

청소년 문학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기에, 창비 부스에서 만난 이 두 권의 책을 꼭 읽어보겠다고 결심했다. - 사춘기 시절에 내가 읽은 책 중에, 아직까지 내용이 생생하게 기억나는 책이 있다. 바로 <유진과 유진>이다. 동명이인의 유진이들이 유치원 시절 겪은 사건 이후 어떻게 자라왔는지를 담은 소설인데, 불안정했던 시절에 두 유진이를 통해 겪은 세상은 충격적이었다. 특히 충격적이었던 것은 유진이들의 부모님과 주변 어른들의 행동이었는데, 그 시절에도 유진이들의 주변 어른들을 보며 '나는 커서 좋은 어른이 되어야지'라는 생각을 했었다. 어른들의 태도가 유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 - 창비 부스를 둘러보다 이 두 권의 책을 보고 발걸음을 멈췄다. 한 쪽에서 유홍준 교수님의 사인회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방해가 되고 싶지 않아 조용히 둘러보고 가려고 부스의 전체적인 사진을 찍지 못했다. 그리고 부스 직원들도 아무래도 그 쪽에 신경이 쏠리는 게 당연했을 터라, 통행에 조금 힘겨웠던 기억이 난다. 그러나 이 두 권의 책은 꼭 기억하고 싶어서 사진을 찍었다. 검색 해 보니 <두 번째 달, 블루문>은 10대 미혼모의 이야기, <별과 고양이와 우리>는 별자리 캠프에서 만난 세 친구의 이야기였다. 청소년 문학은 청소년이 읽는 것이 제일 좋겠지만, 어른인 우리도 필수로 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유진과 유진>을 읽고 혼자 세상을 이겨나갔을 때에, <유진과 유진>을 읽은 다른 어른이 나와 대화를 해 주었다면 좀 더 위로를 받을 수 있지 않았을까? "나도 그 시기를 겪어봐서 너희 맘 잘 알아"라는 태도 보다는, 너희와 같은 것을 보고 너희보다 더 먼저 그 시기를 경험한 나의 생각은 이러한데 현재 이 시기를 살아가는 너희는 어떠니 하고 물어봐주는 어른이 되고 싶다. - 입시다 스마트폰이다, 책과는 점점 멀어지는 것이 요즘 학생들의 현실이지만 현 켠으로는 어른들과 이야기를 해 보고 싶고 위로받고 싶은 친구들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친구들을 만났을 때 자연스럽게 그 친구들의 시선에서 흥미를 줄 수 있는 책을 추천하고 대화하고 싶다. 그 책이 바로 이 두 책이길 기대한다. - #서울국제도서전 #서울국제도서전창비 #창비 #창비부스 #두번째달블루문 #별과고양이와우리 #청소년문학 #후기 #후기스타그램 #서울국제도서전후기 #주말 #주말스타그램 #유진과유진 도 추천합니다🙆🏻‍♀️

다녀와봤다, #서울국제도서전 - 볼거리가 생각보다 다양하고, 정신을 차려보니 내 손에 굿즈들이 한가득🙄 토요일이라 그런지 사람도 엄청 많고... 그래서 일부러 오픈 시간에 맞춰갔는데도 넘 많고요...사람 많은 거 무서워요😢 - 민음사 부스의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를 보자마자 마음의 평화와 풍족함이 밀려왔다. 나 이 시리즈 정말 다 갖고싶어...❤ 버지니아 울프의 키링과 고양이 참과 볼펜을 구매했는데 사진을 안 찍은 듯🙄 - 이제 받은 굿즈들과 사지른 굿즈들을 정리해야 하는데 움직일 힘이 없다. 내 체력은 역시 사람들이 많은 장소에서 더 급격히 떨어지는 게 맞는 듯🤦🏻‍♀️ - #서울국제도서전2019 #브런치 #민음사 #문학동네 #꿈꾸는별책방 #안전가옥 #또무슨부스갔었더라 #코엑스 #주말 #취미 #주말스타그램 #책 #독서 #책스타그램 #독서스타그램 #전시회

인종, 젠더문제를 타임슬립물로 다룬 소설 <킨> - <킨>은 흑인 여성 '다나'가 팔이 잘린채로 벽에 붙어 발견된다는 충격적인 내용으로 시작된다. 이후 다나의 사라진 팔에 대한 다나와 남편 '케빈'의 미스테리한 대화가 이어지며 소설이 전개 된다. 새로 이사온 신혼집을 정리하던 다나는 갑자기 현기증을 느낀다. 정신이 들었을 때, 다나의 눈 앞에는 처음 보는 개울가의 풍경이 펼쳐진다. 그리고 이내, 물에 빠져 허우적 대는 빨간 머리의 백인 아이를 구한다. 아이를 살려냈지만, 아이의 아버지는 다나에게 총구를 겨눴고 다나를 쏘려는 순간 다나는 다시 신혼집으로 돌아온다. 남편 케빈의 시점에선 현기증을 느끼는 다나를 부축하려던 찰나 다나가 사라졌고, 몇 초 후 다나가 방 구석에서 물에 젖고 진흙을 잔뜩 묻힌 채로 나타났기 때문에 케빈은 다나의 첫 타임슬립을 부정하려고 했다. - 얼마 후 다나는 또 현기증을 느끼고, 다시 타임슬립을 하게 된다. 이번엔 집 안 커튼에 불을 붙이고 있는 빨간 머리 소년을 만나게 된다. 불 붙은 커튼을 얼른 떼어내 바깥으로 던진 다나는, 그 소년이 자기가 얼마 전 구한 어린 아이라는 것을 확신한다. 소년의 이름은 '루퍼스'였고, 소년 또한 어렸을 적 자신을 구해준 다나를 기억했다. 루퍼스의 집을 벗어난 다나는 어느 오두막으로 가던 중 백인 남성들로 이루어진 '노예 사냥꾼'에 눈에 띄게 되고, 목숨을 위협받던 순간 다시 현실로 돌아오게 된다. 밤과 새벽이 지나던 시간동안 루퍼스가 있던 공간에 있었지만, 다나의 남편 케빈은 그녀가 고작 몇 분 동안 사라져 있었다고 말 한다. 다나는 타임슬립이 이루어지는 이유와 규칙을 찾아낸다. 루퍼스는 자신의 조상이었으며, 루퍼스가 목숨을 잃게 되는 위기가 왔을 때 다나는 루퍼스의 시대로 가게 된다. 약 1세기 전, 백인들이 흑인 노예를 부리는 것이 당연하던 시대였다. 반대로 다나가 자신의 목숨을 위협받으면 다시 다나의 현실 세계로 돌아오게 된다. - 다나의 세 번째 타임슬립때는 케빈이 그녀의 몸을 꽉 붙잡고 함께 1800년대로 떠나게 된다. 다나는 케빈의 노예 행세를 하며(두 사람이 부부라고 하면 나라가 뒤집힐 시대였다) 루퍼스의 아버지 톰 와일린의 집에서 생활한다. 흑인 여성인 다나와 백인 남성인 케빈은, 같은 노예 제도를 직접 경험하지만 느끼는 점은 달랐다. 흑인이라는 이유로 당연하게 시작한 노예 생활의 하나하나가 끔찍한 다나와 달리, '배우고 생각했던 것 보다는 야만적이지 않다'라고 생각하는 케빈의 온도차는 굉장히 컸다. 노예제도의 피해자 입장에서 생활하는 다나와 기득권층인 백인 남성 입장에서 생활하는 케빈의 모습은 현대 페미니즘과 연결이 가능했다. 약자인 여성이 아무리 피해를 호소하며 공포에 떨어도, '그건 일부 미친놈들 때문이야, 일반화 하지 마'라는 태도로 범죄를 축소하고 덮으려는 사회의 모습이 소설을 읽는 내내 겹쳐졌다. - 다나를 좋아하고 따르며 흑인에 대한 차별성 가치관을 고치고자 했던 소년 루퍼스는 자랄 수록 자신의 아버지 톰 처럼 폭력적으로 변한다. 다나의 직계조상 '헤이거'를 낳기 위해서는 '앨리스'라는 여성과 루퍼스가 결혼을 했어야 하는데, 앨리스는 루퍼스 가의 흑인 노예 중 하나였고, 루퍼스는 앨리스를 '사랑한다'는 이유로 앨리스와 결혼한 아이작의 귀를 자르고 그를 팔아버리까지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앨리스를 루퍼스에게 보내야 했던 다나의 심정은 어땠을까? - 다나의 타임슬립은 그 어떤 타임슬립 보다 더 고통스럽고 잔인했다. 영화 <거꾸로 가는 남자>의 마지막 장면인, 기득권이었던 알렉산드라가 페미니즘을 외치는 여성들의 세상에 왔을 때의 표정이 떠올랐다(물론 <킨>의 다나는 본인의 시대에서 한 번도 기득권층이었던 적이 없었다). 두꺼운 분량을 자랑하는 소설<킨>이지만,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 해 주고 싶다. 1970년대와 1800년대를 다룬 이 소설책 한 권에, 인종과 젠더의 문제를 깊게 생각 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옥타비아 버틀러의 소설들을 더 찾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사실 독서모임 가고 싶어서 빌린 책인데🙄 전 날 까지 절반도 못 읽어서 참석을 못 했다. 그래도 덕분에 좋은 책을 알게 되어 읽게 되었습니다🤗 - #킨 #옥타비아버틀러 #책 #소설 #독서 #취미 #책스타그램 #소설스타그램 #독서스타그램 #취미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소설추천 #책추천 #여성작가 #여성작가책 #여성작가책읽기 #여성작가소설 #페미니즘 #페미니즘도서 #페미니즘소설 #젠더 #인종차별

2019년 첫 마라톤인 거북이 레이스🐢 메달 넘 귀여움🤣 - 원래 이 전에 여성마라톤이라든지 평화나비 마라톤들도 가고 싶었는데, 계속 일정이 꼬여서 가지 못했다. 더 더워지기 전에 거북이라도 건져서 다행이다🙆🏻‍♀️ - 근력 운동을 좀 열심히 했다고, 체력이 정말 많이 좋아진 것 같다. 7km 뛰면서 물 마실 때 빼고 한 번도 안 멈췄다! 물론 아~주 느리게 뛰었지만🙄 - 그런데 기록칩이 말썽이라, 실제 들어온 시간 보다 40분 더 늦게 들어온 걸로 측정 됐다. 빌판을 몇 번 밟아도 측정이 안되고😢 속상해서 그 기록은 안 올리는 걸로...#fitbit 없었으면 진짜 엄청 억울했을 뻔! - 이제 샤워하고 낮잠 한 숨 때린 후에 주말을 즐겨야겠다🤗 가을 마라톤 일정도 한 번 찾아봐야지! - #거북이레이스 #2019거북이레이스 #runforclarity #마라톤 #마라톤완주 #운동 #운동스타그램 #휴일 #휴일스타그램 #주말 #주말스타그램 #주말운동

내가 알던 자스민 공주는, 알라딘을 만나 그와 결혼하여 왕비가 되었다. 아들이 없던 술탄의 고민도 해결 해 주고, 천민이던 알라딘을 술탄으로 만들어 준 '예쁜 공주님' 그 자체였다. '시대가 허락한 페미니즘' 속의 '주체적 카리스마'였을까, 나는 어릴적 그 당시에 자스민에게 강한 '걸크러쉬'를 느꼈었다. - 왜 그 때는 생각하지 못했을까? 공주도 술탄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그저 남자 앞에서 당당한 말투와 지지 않는 태도 정도로 나는 자스민을 동경했다. 얼마나 우습고 귀여웠을까? 고작 그 정도로 '주체적 여성'임을 내세우는 어린 소녀들의 모습이. - 2019년의 자스민은 달랐다. 직접 술탄이 되길 원했고, 두려움에 떨며 그저 알라딘이 자신을 구해주기만을 기다리지 않았다. <Speechless>를 부르며 술탄의 면모를 보이던 자스민의 모습은 '이렇게 시대가 바꼈다'는 메시지를 강렬하게 전달 해 준다. 나오미 스콧의 연기와 노래는 정말 자스민 그 자체였다. - 알라딘은 뭐 취가한거고🙄 알라딘은 신데렐라가 만약 직접 유리구두를 되찾고 왕자의 사랑을 쟁취하기 위한 여정을 떠난다면? 이라는 가정 하에 각색한, 램프를 찾고 자스민을 구한 2019년 판 신데렐라 같았다. 거기다가 왕위나 재물에는 욕심 없은, 그저 자스민의 사랑만을 원하는 조신함까지...🤗 - 무엇보다 애니메이션 알라딘의 <A whole new world>를 사랑한다면 꼭 보시길. 사랑의 '사'자도 몰랐지만 두 주인공이 그 순간이 너무 행복해 보인다고 생각했던 어린 시절의 감정이 확 밀려와 눈물이 저절로 고였다. 4DX로 한 번 더 봐야겠다. - #알라딘 #자스민 #알라딘후기 #영화알라딘후기 #영화 #영화관람 #영화스타그램 #무비스타그램 #영화추천 #awholenewworld #speechless #나오미스콧 #존멋

에세이의 종합 선물 세트 같은 느낌의 <어른이 되어 더 큰 혼란이 시작되었다> - 이다혜 기자의 글은 언제 읽어도 재미있고 흥미롭다. 기자라는 직업 때문인지 문장에 군더더기가 없고, 표현이나 묘사도 간결하고 깔끔하지만 심심하지가 않다. 이런 문장으로 쓰여진 에세이라 흥미로웠고, 그 주제가 독서 혹은 영화와 관련 되어 있어서 더 좋았다. - 나는 고전 읽기를 약간 어려워 하는 편이다. 여성 혐오적인 부분만 나오면 몰입이 와장창 깨지기도 하고 옛 소설 문체에 흥미를 못 느끼는 것이 그 이유이다. 하지만 또 내가 관심있어 하는 곳에서 추천을 하거나 언급을 하는 고전이 있으면 관심이 가기 마련이다. 그래서 그런지 이다혜 기자가 에세이에 언급한 고전 소설들이 몽땅 읽고 싶어졌다. 이다혜 기자의 글 빨(?)에, 내용이나 주제 언급에 취향 저격을 당한 건 아니다. 표지에 나와있는 소 제목 '이다혜 기자의 페미니즘적 책 읽기'가 나타내는 것 처럼, 그리고 책에서 이다혜 기자가 내내 써 내려간 것 처럼 나도 내 삶을 연관지을 수 있는 책 읽기를 시작하고 싶어져서였다. - 이다혜 기자는 단순히 책에 대한 리뷰를 적은 게 아니라 본인의 성장 과정에서,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에서 있었던 경험들을 연관지어 글을 썼다. 페미니즘 관점에서 책이나 영화를 비틀어 보기도 했다. 나 처럼 무슨 작품만 보면 그 내용만 쏙 스폰지처럼 빨아들이고 '재밌다' 혹은 '재미없었다'로 끝나버리는 단순한 사람이라면, 이다혜 기자처럼 읽고 감상하기를 시작해야 더 깊이있는 인생을 마주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이 인스타그램도 그럴 목적으로 개설한건데...리뷰를 쓰다보면 결국 또 '우왕 재밌었당'에 그치는 것 같다. 큰 그림을 그리는 포부와 이상을 가진 가슴과 그에 비해 잘 돌아가지 않는 뇌를 가진 스스로에게 면목이 없다🙄 - 일상에서도 문학에서도 문화생활에서도 '여자'를 찾기가 너무 힘들다. 아니, 여자를 찾기는 쉽다. 시작하자마자 죽어나가고, 강간 당하고, 남자인 주인공을 각성시키는 비극적인 결말을 맞는 첫사랑이고, 어찌어찌 동등한 입장의 히어로가 된다 해도 그 수많은 히어로 중 여성은 한 명 뿐이다. 문화계 뿐만일까, 당장 내가 일 하고 있는 사무실을 둘러봐도 부서당 여성은 최대가 2명 뿐이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여성은 외근이 힘들다는 인식이 팽배하기 때문에 천 번 만 번 양보해서 외근직은 그렇다 치자. 머리 잘 굴리기만 하면 되는 사무직에서도 왜 이렇게 여성의 비율이 적을까? 수 없이 채용되는 경력직들도, 결혼한 남성들은 계속 들어오는데 결혼한 여성이 들어오는 건 보지 못했다. 우리 회사의 채용 페이지에 들어가면 여성 지원자들이 넘쳐난다. 하지만 모두 서류 불합격 처리가 되어있다. 사유를 표시하는 메모를 보면 씁쓸하면서 힘이 빠진다. '여성'. 남성 지원자들은 '경력 미달' 혹은 '직무 불일치'등이 사유지만, 여성 지원자들은 그저 '여성'일 뿐이다. 이게 사유다. - 그래서 나는 여성들이 더 많은 것을 보고 듣고 경험하고 생각하고 행동했으면 좋겠다. 이다혜 기자의 에세이도 그런 내용을 담고 있는 것 같아서 좋았다. 좋은 책을 읽고 영화를 보고 문화생활을 해도 결국은 경험이 풍부하지 않으면 생각이 확장되지 않는다. 흉자 시절에 <제인 에어>를 읽었다면, '비극을 극복한 사랑의 힘'에 감동 받았을 것이다(다행이 아무것도 모르던 초등학교 시절에 제인 에어를 읽었다). 하지만 지금은 <광막한 사르가소 바다>를 집필한 진 리스처럼 생각 할 수 있다(이 책은 꼭 읽어 볼 것이다). 독서와 문화생활 통한 경험의 확장과, 그 경험을 토대로 독서와 문화생활에서 느끼는 지식의 확장이 반복되는 생활이 지속되면 우리나라 여성들이 더 이상 여성으로서 사회에서 지워지는 두려움을 가지지 않고 맞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시간이 많이 걸리고, 그 과정에서 상처받고 좌절할 수 있겠지만, 그래도 연대하는 힘이 큰 용기가 될 것이다. - #어른이되어더큰혼란이시작되었다 #이다혜 #이다혜기자 #책 #독서 #취미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독서스타그램 #취미스타그램 #에세이 #에세이추천 #페미니즘 #페미니즘에세이 #일상 #여성작가 #여성작가에세이 #여성작가책 #여성작가책읽기 #여성작가책읽기프로젝트 #내마음대로프로젝트